제 목 인구 감소·4차 산업혁명 식품 대응 전략-국내 규모 줄어 세계 시장으로 판로 넓혀야
글쓴이 중앙 사무..
글정보 Hit : 30, Date : 2017/05/08 12:58

  
 

식품산업은 인력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중 하나다. 농축수산물 원료가 규격화돼 있지 않고 공정 자동화나 로봇 활용도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식품산업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생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해 지금의 인력 의존적 가공 여건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 인구는 2016년 3763만에서 2035년 2062만으로 매년 30만 씩 줄어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지금 같이 젊은 층의 숫자가 줄어들고 출산율이 떨어진다면 상황은 심각한 상황은 더욱 단축될 것이다.

물론 인구 절벽에 따른 소비 둔화로 매출 규모 감소는 불가분의 관계이지만 생각을 바꿔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를 넘보면 판매 기회는 보다 넓힐 수 있다. 그러나 인력 문제는 해결이 어려운 또 다른 결정적 요인이 된다. 즉 제조업에 투입될 인구의 감소는 결국 제조공정 전반을 재검토해야 된다는 절박감이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식품산업은 어찌 대비해야 할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큰 그림을 놓고 세부 계획을 수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하고 R&D 방식 대전환
규격품 원료로 경쟁력 제고·아웃소싱 활용도 

첫째, 식품 제조업은 원료 생산부분에 참여하지 않으면 비교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규격품 생산과 품종의 선택 그리고 고품질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 조건에 관여할 필요가 있다.

이미 농업은 작업자가 포장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자동화, 기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하면서 모바일로 관리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

이런 여건들이 갖춰지면 제조업에서 필요로 하는 품종, 품질, 생산량 및 시기 등을 관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둘째, 자동화 시스템의 과감한 도입이다. 가공, 공정관리 등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인력 대체와 원가 절감을 위해서는 기계화, 자동화는 필수다.

대기업으로부터 시작해 이미 전 공정의 기계화, 자동화가 시작되고 있는 추세며 이는 중소기업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이 분야는 단지 자동화뿐만 아니라 로봇의 도입, 각종 제어 센서의 활용, 소비와 연계된 IoT의 도입으로 생산량 조절 시스템 등이 고려돼야 한다.

셋째, 아웃소싱 시스템의 적극적인 도입이다. 현 시대에서 한 기업이 모든 것을 다 한다는 개념은 맞지 않다. 원료관리, 수매, 구입, 제조가공, 판매 등 연계되는 전체 과정에서 전문 기능이 있는 업체와 연계해 과감히 업무를 나눠야 한다.

컴퓨터나 자동차 분야에서 처음 시작할 때부터 협력업체를 통해 분업이 된 것처럼 식품업체도 이런 아웃소싱 시스템을 과감히 도입해야 한다. 이미 대기업이 협력업체 형태로 실행하고는 있지만 이 제도를 중소기업까지 확대해 전문화시키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김치 공장에서 절임배추와 양념을 납품받아 최종 제품을 만드는 것은 한 좋은 예이다.

이를 통해 업무의 간소화, 소요 인력의 최소화가 가능하다. 이 같은 준비과정은 결국 향후 닥칠 맞춤형 2D 프린터를 이용한 소량다품종 생산 변화에도 적응 가능하게 된다.

넷째, R&D 방식의 대전환이다. 불황기 인력 감축 대상 1위인 R&D 인력을 소모품으로 생각해서는 회사의 장래도 없다.

때문에 지금과 같은 기획, 설계, 개발, 테스트, 생산과 같은 순차적 연구개발 개념을 벗어나 전 과정에서 시간 단축 시도가 필요하다. 전체 개념을 갖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제품을 만들어 이를 시험 시장에 출시해 반응을 살피고 소비자 요구를 적극 수용한 뒤 다시 디자인하거나 보완하는 방법이 도입돼야 한다.

즉 R&D에도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장기간이 소요되는 기존 방법을 과감히 탈피해 급격히 변화하는 소비시장에 보조를 맞춰야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회사 방침에 따라 장기 연구가 필요한 경우도 있겠으나 이 분야도 목적 지향적 접근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 참여 연구원의 수 감소 등 장점을 살려야 한다.

앞으로 식품산업도 국제시장에서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이 세계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빠른 기술 개발, 비용 절감 그리고 쉽게 변하고 있는 시장 변화 추세에 적극적이고 유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은 전자, 통신, 자동차 분야에 한정된 변화는 아니다. 보수적 성격이 짙지만 식품산업도 예외는 아니다.

출처: 식품음료신문 2017-1-26

[기고]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