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외래종은 가라” 미생물도 '토종'시대···73종 국가생물자원 등록
글쓴이 중앙사무국
글정보 Hit : 17, Date : 2017/05/19 10:14

“외래종 미생물은 가라.”

미생물도 토종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우리의 전통 술과 된장·청국장 등에서 선발한 73종의 토종 발효미생물 균주를 국가생물자원으로 등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진청은 순창군 장류사업소,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전북대학교 등과 함께 된장·청국장 등의 장류, 약주·증류주 등의 우리 술에서 기능성과 안전성이 뛰어난 토종미생물을 뽑아냈다. 종류별로는 장류용 종균 43종, 약주용 종균 10종, 증류식 소주 종균 20종 등이다.

농진청은 곰팡이·유산균 등의 장류용 종균 중에서 곰팡이가 만드는 독소인 아플라톡신을 만들어내지 않는 누룩곰팡이 10종과 전분 및 단백질 분해, 혈전용해, 항비만 등의 기능적 특성이 뛰어난 고초균 21종과 유산균 12종 등 모두 43종을 골라 국가 생물자원에 이름을 올렸다.

메주와 된장 등에서 불리된 미생물. 농촌진흥청 제공
저온에서 알코올 발효가 잘 되고 향과 맛이 뛰어난 효모 10종도 이번에 새로 뽑혔다. 농진청은 이번에 효모의 높은 균체수를 5개월 이상 보존할 수 있는 액체종균 제조 기술도 확립했다고 밝혔다.

국가생물자원으로 확보한 토종미생물 73종은 농진청 농업유전자원센터 내 농업미생물은행(KACC)에서 보존 및 관리된다. 농진청은 발효종균 중에서 장류용 2종과 약주용 1종에 대해서는 특허출원까지 마쳤으며 곧 기술이전에 나설 예정이다. 농진청은 다른 발효미생물들도 산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농진청의 이번 국가생물자원 등록 사업은 수입 대체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 수입되는 미생물 종균은 연간 1억 달러(약 1118억원)어치이며 이중 발효종균은 4400만 달러(약 492억원) 어치에 이른다.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백성열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선발된 한국형 토종 미생물 자원이 소비자들의 입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출처: 2017-5-16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