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은 ‘디테일’에…“생활개선회는 행복한 내 고장 만드는 가교”
- 작성자생활개선중앙연합회
- 등록일2026.05.29
- 조회수11
강원 농업•농촌 활력 이끄는 여성파워 - ②철원
생활개선철원군聯, 스며드는 이웃사랑…지역의 든든한 버팀목
한국생활개선철원군연합회(회장 엄숙경)는 세심하고 꼼꼼한 ‘구석구석 봉사’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불어넣는다. ‘상생과 소통으로 행복한 농업·농촌의 실현’이라는 생활개선회의 미션과 비전을 모자람 없이 온전히 수행하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정서·영양 돌봄 사업과 농촌 지역 환경미화 활동은 물론, 고유가 피해 지원금 카드 신청 도우미에 이르기까지,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순간마다 앞장서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민생지원금 신청 길잡이…9주간, 연 인원 100명이 봉사
지난달 27일,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동송읍사무소. 점심시간을 막 지나자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시기를 놓쳐 또는, 전화 신청 방법을 몰라 아직 ‘고유가 피해지원금 카드’를 신청 못 한 주민들이 우산을 접으며 안내데스크를 찾는다.
“번호표 뽑으시고, 뒷면에 전화번호를 기재해 주세요. 신청장소는 이층입니다. 이쪽으로…” 문민영 동송읍생활개선회장과 이선옥 회원이 민원인을 안내하느라 탁자 위의 커피가 식도록 손도 대지 못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신청 접수가 시작된 지난 4월27일 직후 며칠 동안은 오전에만 600~700명이 몰릴 정도로 눈코 뜰 새 없었지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한가(?)한 거죠.” 문 회장의 말이다.
4월27일부터 오는 7월3일까지면 농업인들에겐 가장 바쁜 영농철이다. 이 황금 같은 9주간을 오전과 오후에 2명씩 교대로 데스크 근무를 서고 있는데, 연 인원으로는 100여명이 넘는 셈이다. 이들은 ▲본인 및 대리신청 시 구비서류 안내 ▲미성년자 세대주 신청기준 설명 ▲거동이 불편해 행정복지센터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팀과 연결해 불편을 해소하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허성은 동송읍장은 “고맙죠. 고맙고 말고요”를 연발했다. “바쁜 일상을 쪼개 적잖은 기간 동안 지역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생활개선회는 행복한 내 고장 만들기의 가교(架橋)”라고 말했다.
동송읍생활개선회는 작년에도 민생지원금 신청 돕기 봉사에 나서 동송읍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과일 컵’에 담긴 ‘온정 비타민’
철원군연합회 군 임원 6명과 6개 읍면 회장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매달 군내 홀로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과일 컵’을 제공한다. ‘2026 강원특별자치도 자원봉사 우수프로그램 공모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부터 시작, 9월까지 6개월간 계속된다. 철원군자원봉사센터와 연계, 6개 읍면을 돌면서 매회 과일 컵 25~30개를 제공하고 있다.
엄숙경 회장은 “고단한 살림살이에 매 끼니 차려 드시는 것조차 힘겨운 어르신들이 과일을 섭취하기는 더 어려운 일”이라며 “비타민 섭취와 영양균형을 고려해 제철 과일을 손질, 컵에 담아 드린다”고 설명했다.
거기에 더해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어깨를 주무르고 스트레칭을 도와주는 등 안마 서비스도 제공한다. 함께 노래도 부르고 말동무를 하면서 ‘정서 힐링’까지 빠짐없이 고려하는 것이다.
지난 4월30일 ‘제46회 철원군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사랑의 식사나눔봉사에 나서 600여명에게 든든한 한 끼를 대접했다. 매월 첫째 화요일마다 ‘철원 한탄강 은하수교’(동송읍 소재) 환경정화(쓰레기 줍기 등)를 하는 가운데 지난달 21일에는 회원 30명이 모여 학저수지(오덕리 소재) 쓰레기를 ‘속이 다 시원하도록’ 깨끗이 치웠다.
고석정과 두루미의 고장
페츄니아로 화사함 더해
철원군 근남면을 두르는 남대천은 한탄강의 지류로 천변을 따라 아름다운 산책길과 드라이브 코스를 이룬다. 지난달 25일 생활개선근남면연합회(회장 엄계숙)는 페츄니아 화분 414개를 육단1교와 육단2교 교량 난간에 설치하는 미화 작업에 나섰다.
다리 양옆을 채운 분홍빛과 보랏빛의 페튜니아 꽃이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콘크리트 다리에 생기를 불어넣으며 화사한 ‘꽃 다리’를 완성했다.
고석정과 두루미의 고장이라는 아름다운 철원에 화사함을 더했다.
근남면생활개선회는 매월 관내 홀로노인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20가정을 대상으로 반찬을 제공한다. 직접 방문해 식사를 거들거나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 고기 등 단백질 위주의 식단을 구성한다.
엄 회장은 “다리를 못 쓰거나, 시력을 잃은 어르신도 있다”며 “더 자주 못 하는 것이 안쓰럽지만, 정성을 다해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철원군연합회는 기부와 일손돕기, 지역 정화와 미화는 물론, ‘마음 보듬기’까지 고려한 세심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리 없는 엔진이다.
문민영 동송읍회장은 봉사일과를 마치며 “나눔은 디테일에 있다”는 멋진 멘트를 날렸다.
■ 미니인터뷰 - 엄숙경 철원군연합회장
“봉사에 기꺼운 마음이지만 노령화 속에 힘쓰는 일은 버겁기도”
지역 발전과 소외계층 돌봄에 능동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는 철원군연합회 생활개선회원이 자랑스럽고 고맙다. 하지만, 생활개선회가 노령화가 가속되며 노동강도가 버거울 때가 많다.
4월 30일 철원군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식사 600명분을 제공했다.
회원들도 고령화돼 할머니 군단인데(웃음), 솥과 화덕, 가스기기며 그 많은 그릇을 나르고 트럭에 싣는 것이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전국 생활개선회 어느 조직이나 같은 애로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생할개선회, 나아가서 우리 농업 농촌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와 사회, 그러고 여성농업인이 거시적 안목을 가지고 이런 숙제를 고심해야 할 때다. 절박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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