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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과 교육, 미래농촌의 기본 세웁니다

  • 작성자생활개선중앙연합회
  • 등록일2026.06.26
  • 조회수11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행단 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

“농사는 그냥 몸으로 버티면서 하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안전하게 일하고, 건강하게 오래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결국 농업을 이어가는 힘입니다.”

이행단(60) 한국생활개선전북특별자치도연합회장은 여성농업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힘으로 ‘교육’을 꼽는다. 농작업 안전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 회원 간 소통까지 현장에서 꼭 필요한 배움의 기회를 넓히며 전북 여성농업인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고 있다.

36년 넘게 생활개선회와 함께해 온 이 회장은 회원들이 농촌에서 더 건강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과 지원 확대에 힘써왔다. 

 찾아가는 배움으로 회원 역량 강화

‘배움이 변화 시작’…현장서 실천

 안전·디지털 역량 강화로 성장 지원

 현장 중심 활동으로 농촌 활력 더해

농작업 안전교육으로 ‘건강한 농부’ 만들다
“예전에는 아파도 참고 일하는 게 농부의 당연한 숙명처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습니다. 작업 방법을 조금만 바꾸고 필요한 장비를 잘 활용하면 몸을 지키면서 더 오래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걸 교육을 통해 많이 알게 됐죠.”

이 회장은 회원들에게 농작업 안전의 중요성을 꾸준히 알리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나누고 있다. 쯔쯔가무시, 온열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한 보호장비 착용은 물론, 바퀴 달린 의자와 작업 패드, 햇볕을 막아주는 우산 등 농작업 편의장비 활용도 적극 권장했다. 특히 고추 수확처럼 장시간 허리를 굽혀야 하는 작업에서는 작은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고추 따는 일이 정말 힘들어요. 예전에는 하루 종일 허리를 굽히고 일하다 보니 몸이 많이 힘들었죠. 그런데 지금은 바퀴 달린 의자에 앉아서 작업하고, 큰 우산으로 햇볕도 피하면서 훨씬 편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농사는 오래 해야 하는 일이잖아요. 그러려면 내 몸을 아끼는 방법도 꼭 배워야 합니다.”

이 회장은 농업인 안전교육 14회, 안전 캠페인 7회 등을 추진하며 안전한 농작업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단순한 교육에 그치지 않고 회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편의 장비 활용과 작업 방식 개선까지 연결하고 있다.

찾아가는 순회교육으로 배움 문턱 낮춰
이 회장은 교육 기회를 넓히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에는 도 단위 교육이 임원 중심으로 운영돼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기 어려웠지만, 최근에는 시군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순회교육을 통해 더 많은 회원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좋은 교육이 있어도 멀리까지 가야 하거나 농사일 때문에 시간을 내기 어려우면 참여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회원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해부터 순회교육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순회교육은 각 지역 회원들이 가까운 곳에서 참여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농업기술뿐 아니라 정보화 교육, 농작업 안전, 생활 역량 강화 등 농촌여성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하며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농업 교육도 시대 변화에 맞춰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요즘은 AI 활용이나 블로그 운영, SNS 홍보, 콘텐츠 제작 같은 것도 농업 경쟁력이 되고 있어요. 이제는 그냥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원들이 직접 활용하고 농업과 연결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교육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합니다.”

흙에서 찾은 행복, 36년 생활개선회와 함께…
서울에서 생활하던 이 회장은 처음에는 1년만 농사를 짓고 다시 돌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흙을 만지고 작물이 자라는 과정을 지켜보는 즐거움에 매료되면서 농촌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처음 재배한 작물은 담배였다.

“담배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농사의 매력에 빠졌어요. 씨앗이 자라 열매를 맺는 과정이 참 신기했고, 노력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후 무, 배추 등 다양한 작물을 재배했고, 현재는 벼농사를 중심으로 옥수수, 고추, 배추 등을 재배하고 있다. 특히 가을이면 직접 재배한 배추로 절임배추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품질과 신뢰를 인정받아 매년 10월이 되기도 전에 예약 주문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농사와 함께 걸어온 생활개선회 활동도 어느덧 36년. 한때 회원들과 함께 견학을 다니고 밤마다 마을별 모임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던 시간도 있었다. 회원 수는 줄었지만 생활개선회가 농촌 여성들에게 주는 의미와 가치는 여전히 크다고 말한다.

“교육을 받고 나서 회원들이 ‘농사일이 조금 덜 힘들어졌다’ ‘새로운 걸 배우니까 자신감이 생긴다’고 이야기할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서로 배우고 도우면서 성장하는 힘이 결국 농촌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에는 한마음대회와 김장 나눔 등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후임 회장에게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어주는 것이 목표라는 이행단 회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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