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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서 성평등까지…김포 변화의 당찬 주역

  • 작성자생활개선중앙연합회
  • 등록일2026.07.09
  • 조회수12

한국생활개선연합회장 탐방 - 이정숙 김포시연합회장

“나눔은 혼자서는 할 수 없어요. 회원들과 함께 땀 흘리며 키운 농작물이 이웃들에게 전해질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생활개선김포시연합회를 이끄는 이정숙(63) 회장은 농촌여성의 역할을 ‘나눔의 실천’이라고 정의했다. 공동과제포 운영부터 지역 토종품종 활성화, 성평등 문화 확산까지, 지역사회 변화를 이끄는 여성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정숙 한국생활개선김포시연합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나눔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정숙 한국생활개선김포시연합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나눔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공동과제포서 키운 감자·순무 나눔

김포 토종품종 ‘자광미’ 가공 앞장

성인지 감수성 키우며 문화 바꿔가

공동과제포에서 커가는 ‘이웃사랑’
김포시 대곶면 약암리에는 김포시연합회의 따뜻한 마음이 자라는 공간이 있다. 바로 825㎡(250평) 규모의 공동과제포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이곳에서 피어나는 나눔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정숙 회장을 비롯한 7개회 230여 회원들은 매년 이곳에서 감자와 순무를 직접 심고 가꾼다. 파종부터 제초, 수확까지 모든 과정에 회원들이 힘을 모은다.

이 회장은 “감자와 순무를 심는 시기에 회원들이 농사일을 제쳐두고 공동과제포 활동에 참여한다”며 “함께 땀 흘리며 단결력을 키우고,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기부하면서 여성농업인단체로서의 자긍심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상반기에는 감자를 재배해 이웃과 나누고, 하반기에는 순무 재배를 이어간다. 회원들이 정성으로 키운 순무는 10월께 수확해 김치로 담가 이웃들에게 전해진다. 11월 열리는 김포농업대축제에서 시민들과 함께 담근 배추김치를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정숙 회장은 “상반기에는 감자, 하반기에는 순무를 재배하며 생활개선회의 나눔은 1년 내내 이어진다”면서 “나눌수록 기쁨은 배가 된다는 걸 회원들과 체감하며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자광미’를 아시나요…
김포는 예로부터 수도권 제1의 곡창지대로 불렸다. 고문헌에도 등장할 만큼 유서 깊은 김포평야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토종벼 ‘자광미’가 있다.

2010년 이후 재배가 중단되면서 명맥이 끊길 위기를 맞았지만 김포시농업기술센터가 종자 복원에 성공하면서 다시 재배가 확대되고 있다. 기능성 성분 분석과 브랜드 개발 등 상품화 작업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포시연합회도 자광미의 가치 확산을 위한 가공품 개발과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자광미는 뛰어난 맛은 물론 안토시아닌 등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회원들이 자광미를 활용한 고추장, 케이크, 증편 등 다양한 가공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솜씨가 더해지면서 자광미는 스콘, 콤부차, 푸딩, 약과 등 다양한 가공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재능활용 지역돌봄사업’과 연계해 회원들이 개발한 자광미 가공품은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에는 김포복지재단을 통해 자광미로 만든 고추장과 증편, 파운드케이크를 전달하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이 회장은 “자광미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품 개발을 통해 농촌여성의 전문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기부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지역의 고유한 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시작하는 ‘성평등’
김포시연합회는 올해 연시총회에서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 일상 속에 존재하는 성별 고정관념과 불평등 요소를 인식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는 백종우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 주무관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농업기술홍보사업 예산을 확보해 리플릿 제작, 전문강사 섭외 등을 지원하며 회원들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에 힘을 보탰다.

이정숙 회장은 “성평등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나와 우리부터 실천하는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며 “생활 속에서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개선해 성평등 문화 확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공동과제포에서 시작된 작은 나눔, 토종자원의 가치 확산, 그리고 성평등 문화 조성까지. 이정숙 회장과 회원들의 발걸음은 농촌여성이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역임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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